<칼럼> 주관적인 틀로 세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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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틀로 세상을 본다>
사람들은 각기 생긴 것도 다르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다. 자기의 입장에서 보고 들으며, 해석한다. 그래서 같은 환경에서 자라난 형제들도 어릴 때 자라난 환경이나, 부모님에 대하여 다들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눈으로 보며, 귀로 들으며 감각을 통하여 현실을 파악한다. 그럼에도 같은 사물을 이해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사람들마다 각자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한 이해는 각자의 심리적 상태, 즉 동기, 정서, 생각 등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초기 유아기에 형성된 대상에 대한 표상, 경험해 온 핵심감정들,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이를 입증하는 실험이 있다.
10세된 아이들에게 1, 5. 10. 25. 50 센트의 동전과 크기가 같은 종이원을 보여주고, 그 종이원과 같은 크기의 것을 택하라고 하였을 때와, 실제 동전을 보여주고, 그 동전과 같은 크기의 것을 택하라고 하였을 때, 첫 번째 실험에서는 아이들이 보았던 종이원과 선택한 것의 크기가 거의 일치하는 반면, 두 번째 실험에서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화폐 단위가 높을수록 택하는 종이원의 크기와 실제동전과의 차이가 컸다. 돈에 관심이 종이원을 고르는 과정에 영향을 준 것이다. 비슷한 이치가 가난한 집 아이들이 부유한 집 아이들보다 돈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빵이 크게 보이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사랑해 주는 사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그렇다. 자기에게 관심 있는 것이 크게 보인다.
또 다른 실험으로는 여러 개의 문자를 순간적으로 보게 하고, 다시 회상하게 하는 실험을 하였다. 이 단어들 중에는 사회적으로 금기시 하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에 대해서는 회상 속도가 현격하게 늦었다. 즉, 지각하고 싶지 않은 것은 지각하려 하지 않는 심리적 방어가 작용하였다. 사람의 지각과정에는 심리적으로 방어하는 현상이 반영된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에는, 상대의 입장이 나의 입장과 충분히 다를 수 있음을 전제하여야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편견없이 잘 듣도록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여야 할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보고, 듣고, 느꼈으며, 자신의 생각은 어떻고 자신의 감정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차분히 전달 할 필요가 있다.
심리치료를 통하여 내담자들은 자신의 생각, 감정, 대처방식 등에서 자신이 지각하는 방식이 대인관계에서 더욱 갈등과 심리적 고통을 증가시키는 면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고통스런 상황만이 아니라, 예전의 대인관계, 일, 사랑 등에서, 자신이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틀이 오히려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면이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또한 사람들마다 나름대로의 주관적인 틀, 관점으로 본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어, 이해의 폭이 확장되어, 대인관계는 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로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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