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계절 우울증과 심리적 외상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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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우울증과 심리적 외상 (트라우마)
사람의 마음은 환경 또는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두려운 사람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듯이, 환경의 하나인 계절에 따라 마음이 영향을 받는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면 “가을을 탄다”, “봄을 탄다” 하는 계절과 관련지어 기분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는 그냥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자신이 심리적으로 민감한 계절에 대해 잘 알아차리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본인이 심리적으로 민감한 계절에 상담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계절은 의식했던, 의식하지 않았던 간에 마음이 힘든 계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힘들어지게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마음에 힘든 상처나 충격을 받기도 하는데. 이를 심리적 외상 (trauma)이라고 한다. 심리적 외상은 극단적인 경우로 예전 백화점이 무너지는 사고와 같은 사건, 사고 뿐 아니라, 크게 다치거나 공포스러웠던 사건, 부모와의 사별, 형제와의 사별,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부모의 이혼, 학창시절 왕따 경험, 수능시험 등으로 불안했던 경험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이러한 심리적 외상들은 적절히 치유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속의 기억으로 오래 남아서 우리의 몸이 이를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는 그 계절이 돌아오게 되면 의식하지 않아도 기분이 우울해지고 불안해지거나 몸이 아파지는 경우와 같이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 즈음이 되면 또한 우울해진다. 특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쓸모없는, 하찮은 존재’라는 식의 낮은 자존감과 자신의 존재에 대해 ‘나는 왜 태어났나’ 하는 등의 의미를 상실한 경우에는 더욱 생일 때가 되면 우울해져서 힘들어진다.
또한 늘 대인관계에서 사람을 사귀는데 힘들어하고 적응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계절이면 성인이 되어서도 힘들어하기도 한다. 부모와 밀착되었던 사람들은 사별한 계절이 되면 우울해진다. 어떤 사고를 당했던 사람들은 그 계절이 다가오면 불안해진다. 덧붙여 가족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명절 - 추석과 같은 - 에 스트레스가 많아진다.
심리적인 외상은 그 계절이 다가올 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후유증이 크다. 예를들어 왕따를 경험한 청소년은 그 계절에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존재가 남들에게 받아들여질까, 싫어하지 않을까 하며 남을 자꾸 의식하게 되고, 점점 회피하게 되는 등 인간관계, 자존감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와 같다고 한다. 심리적 외상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오는 우울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되며 후유증으로 더 문제가 커지게 된다. 감기가 폐렴이 되듯 그 후유증으로 다른 심리적 장애가 나타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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