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인관계 패턴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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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패턴은 반복된다?>
심리치료를 찾는 분들의 많은 분들은 “대인관계에 불편감, 자신없음, 두려움”을 표현한다.
직장 상사와 갈등인 한 내담자는 자신의 일을 자꾸 확인하려 들고, 이리저리 간섭이 많은 상사로 인해 이제까지 참아왔지만,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친구관계에서도 잘 들어주고 상담자 역할까지도 하지만, 상대방이 이래라 저래라 식으로 간섭하고 ‘네가 틀렸다’는 식으로 나오면 어느정도까지는 참다가 연락을 끊고 친구관계를 단절한다 하였다. 이 내담자의 부모에 대해 탐색한 바로는 어머니는 자기가 하는 것의 모든 부분을 다 못 믿어워 하고 확인하고 간섭하는 것이 자신을 믿어주지 못하고, ‘틀렸다’고 늘 자신을 비난하는 느낌을 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학창시절 그런 어머니가 지겨워 집을 나가고 싶었던 마음, 회사생활을 하면서 독립한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하였다.
간섭이 많은 상사나 친구들은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관계의 단절이나 퇴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계속 언제까지 취할 것인가?
이 내담자에게 관계의 단절이나 퇴사 등의 방법은 ‘내 영역을 침해하고, 나를 통제하려’ 하며, ’You're not OK'라는 느낌을 계속 주는 사람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자’ 하여 개발시킨 최선의 방어책이었다.
하지만 그 최선의 방어책은 어린 시절의 방어책을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늘상 유지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와 다른 성인으로써, 현실에서 옆 사람이 휘두른다고 그대로 휘둘려지는 힘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데 있다.
또한 비난이 아닌 의견도 비난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비난에 대한 과잉반응’이 발동된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성인으로 현실에 존재하지만, 이 사람의 마음 (무의식) 에서는 나를 판단하고 간섭하는 피해로부터 보호하려는 일차적인 반응이 자동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마치 누군가 간섭하려 하면 무의식에서는 또 하나의 엄마가 연상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을 양육한 주요 인물과의 관계의 감정 패턴은 다른 관계들에서 반복되며, 심리치료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이는 예로든 경우와 같이 단절하는 경우뿐 아니라, 욱하고 폭발하는 경우,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 경우, 늘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경우, 또한 반대로 너무 밀착, 의존, 독점하려는 경우 등 자신의 고유의 대인관계 패턴을 반복하게 됨으로써, 대인관계에 불편감, 어려움이 유발된다.
이 내담자에게 상담자는 언젠가 이런 말을 하였다. “상담자와의 관계에서도 갑자기 단절하고 싶을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속상하거나 그러한 마음들을 미리 표현을 해 달라.”라고.... 이러한 대인관계 패턴은 상담자-내담자의 관계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오히려 당연히 일어날 것을 예상해야 한다. 상담자의 개입이나 내담자의 현실을 보여주는 말도 비난이나 간섭으로 들리게 되면, 쌓여지게 되고 상담자가 민감하게 다루지 않으면 단절이 반복될테니....
이러한 관계패턴을 알고, 근원이 된 관계 패턴과 현재 드러나는 관계에 대하여 심리치료가 이루어질 때,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적응적이고 효과적인 새로운 관계 양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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